금성여자/화성남자

간만 보는 남자 요리하는 법 e매거진 주소복사
<싱글즈> 2011년 10월호
데이트할 땐 그토록 진득한 눈빛으로 믿음을 줘놓고, 문자만 보내는 남자, 데이트는 꾸준하게 하면서 사귀자는 말은 절대 안 하는 남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도, 희망고문을 운운할 수도 없다. 여자의 적극적인 액션을 희망하는 은밀한 남자의 신호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당신이 달콤한 사탕인지, 쌉싸래한 초콜릿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혀끝만 살짝 대며 간만 보는 남자를 확 잡아당기는 법을 다각도로 짚어봤다.





소심한 건지, 마음에 없는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남자의 마음. 그만 생각하면 구차하고 자존심이 상하기까지 한데, 그와 연인이 되는 꿈을 자꾸만 꾸게 된다. 무대뽀같이 화끈한 애정 공세 하나 없이 뜨뜨미지근하기만 한 그에게 당신은 왜 그토록 집착하는가.

1 “이렇게 말 잘 통하는 남자는 처음이야!”
연애 잘 못하는 여자들의 공통적인 이상형인 유희열, 이적, 성시경, 정재형. 그들은 여자들의 로망인 음악에 대한 식견은 물론이요, 자신만의 독특한 유머 코드와 밉지 않은 자신감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들이다. 현실에서는 없을 것만 같은 이런 유형의 남자들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걸 알기에 더욱 간절해진다. 음악이면 음악, 영화면 영화, 여행이면 여행,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당신의 취향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연애를 많이 못 해본 여자일수록 이런 남자들에게 빠지기 십상. 이토록 말이 잘 통하는 남자를 살면서 만난 적이 있었는지 자문해볼 만큼 그들의 존재는 정말 귀하고 소중하다. 이런 남자와 사귄다면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는 멋대가리 없는 남자친구로 속앓이하는 친구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만 같다.

2 “감히 네가 날 갖고 놀아!? 자존심 상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콧대를 자랑하던 여자들은 간만 보며 울트라 선수급으로 밀당을 하는 남자를 못 견뎌 한다. 처음에는 ‘오호라~ 제법인데?’라며 즐기지만 어느새 질질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서서히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탓에 괘씸한 마음이 들고, 나중에는 그와 반드시 사귀겠다는 오기가 발동한다. 그러다 보면 그를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여부는 뒷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자신을 놓고 간만 보려는 그 행동 자체를 용납하지 못한다. 연애의 즐거움이란 이런 것이라며 서로 탐색하듯 간을 보다 전세가 기울어지면서, 남자는 연애의 대상이 되기보단 목표의 대상이 되고야 만다. 그가 이리저리 저울질하며 재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지만, 일단 사귄다면 ‘마지막엔 내가 뻥 차주리라’라는 복수를 꿈꾼다. 그와 사귐으로써 작업 성공률 100%인 자신의 전적을 굳건히 지키며, 승자의 기쁨을 맛보기를 간절히 꿈꾼다.

3 “이 남자 놓치면 남자 만나기 힘들 것 같아”
이따금씩 들어오던 소개팅도 이제는 가뭄에 콩 나듯 연중 행사가 돼버린 여자에게 간을 보는 남자라도 그 끝이 해피 엔딩이라면 괜찮다. ‘나를 감히 저울질해?’라고 화내지도 않는다. 무엇이 여자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카드 명세서처럼 매달 날아오는 친구들의 청첩장, 하루가 다르게 깊어지는 팔자주름, 여자 후배들의 미친 존재감 등등.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여자에게 성격, 능력, 외모 모두를 갖춘 상대 남자의 간 보는 행동은 절대 결격 사유가 될 수 없다. 이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비슷한 연배의 남자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 피차 나이가 있는지라 이리 보고 저리 보는 그 남자의 마음이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호감을 전제하고 간을 보는 거라면 귀엽게, 여유 있게 봐줄 수도 있을 만큼 여자의 마음은 넓다. 왜냐? 이 남자와 일단 사귀기만 하면 결혼으로 직결될 확률이 99.99%는 되기 때문.

4 “튕기는 남자, 매력 있어”
“영화 볼까?” “응!” “밥 먹을까?” “응응!” “커피 마실까?” “응응응!” 아무리 남자를 향한 애정과 긍정의 기운이 솟아나도 그렇지, 언제나 예스라고 답하는 여자를 남자들은 매력 없다 여기듯, 여자도 마찬가지다. 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약간의 짜증이 밀려 오겠지만, 연애 시작 직전의 심리전을 즐긴다면 이런 남자는 매력 덩어리 그 자체다. 자신의 감정만을 표현하기에 급급해 서두르는 남자에게 질린 여자라면 특히나 더 그렇다. 물론, 연애하는 내내 갈팡질팡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라면 곤란하겠지만 누구의 연인이라는 타이틀로 묶여 있지 않는 이상 연애 전, 밀당은 스릴이 넘치는 게임과 같다. 이런 남자와 연애한다면 그 연애도 스펙터클할 것 같은 예감마저 든다.

남자들의 변 “왜 간을 보냐구요?”
Men say 1
간 보는 건 남녀 구분 없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떠본다구요? 왜 이러세요. 여자들도 만만치 않잖아요. 일부러 문자 늦게 보내고, 전화 안 받고, 시간 있어도 없는 척하고…. 이거 다 남자들의 마음 떠보려는 심사잖아요. 간 보는 건 인간의 본능일 뿐 남녀 구분 없다구요! (양성평등론자)

Men say 2 남자도 퇴짜는 두렵다!
여자에게 고백하려고 몇 시간 동안 집 앞에서 기다리며 구애를 하는 건, 우리 부모 세대나 하던 거 아닌가요? 남자도 사람이에요. 퇴짜 맞을지 모르는 상대에게 어떻게 무대뽀로 들이댈 수 있겠어요? 남자도 여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구요. 남자들끼리도 그렇게 들이대면 미친X, 아니면 돌+아이라고 취급 받아요. (퇴짜퇴치론자)

Men Say 3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조심스럽다!
내 나이 36살. 이 나이에 무작정 들이댔다가 차이면 그건 견(犬)망신 아니겠어요? 간 보는 건 결혼을 본격적으로 생각하게 된 35살 이후부터 줄곧 했답니다.(사실 더 심해졌죠) 그 전까지야 젊은 혈기에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 거침없이 데이트 신청하고, 연락처 받아내며 들이댔죠. 지금 이 나이에 그렇게 하라구요? 에이, 그건 너무 가혹해요~! (나이타파론자)






남자들이 여자의 마음을 떠보고 재보고 간 본다고 발버둥치지만 다행히도 역시나 남자들은 단순하다. 그 방법이 손 가락 세 개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니. 하지만 이런 행동들을 하는 남자들의 의도와 속마음은 나름 복잡하다.

TYPE 1 손가락 카사노바형 “문자로만 말해요”
문자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저녁, 잠자기 직전까지 그렇게도 자상하게 연락을 해대는 그. 재밌는 건 전화는 거의 안 한다는 거예요. 그와는 며칠 전 소개팅으로 만났죠. 두 번 정도 만남을 가진 이후로 그는 데이트를 청하지도 않고 그저 이렇게 뻐꾸기 시계마냥 문자를 해대네요. 매번 똑같은 패턴의 문자에 일일이 다르게 답장해주기도 어렵고, 이제는 귀찮아지려고 해요. 이 남자를 보면 대체 ‘넌 뭐니?’라고 묻고 싶어요. 하루 일과를 이렇게 묻는 사이인데, 이게 말로만 듣던 문자팅인가요? (아이퐁유저)

최종변기 판 said >> 그는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땐 마음에 들었어도, 두 번째 만남에서 계속 만남을 이어갈지 고민하는 것 같아. 데이트 약속 시간과 장소 등등 모든 걸 남자가 해야 하잖아. 첫 만남에 공들인 남자일수록 더욱 부담이 가지. 냉정하게 말해, 굳이 그렇게 신경 써가며, 돈 써가며 당신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연락조차 안 하면 심심하기도 하고.

남자, 민기 said >> 전화로 말하는 것보다 문자로 말하는 게 편한 그는 수줍은 소년 같은 남자일 수 있어. 말주변이 좋은 남자라면 당연히 문자보단 전화를, 전화보다는 만남을 추구하겠지. 근데 그 남자는 말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닌 듯. 어떻게든 당신에게 말을 걸고 싶은데 삼시 세 끼 밥 챙겨 주는 거 말고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아.

TYPE 2 꿀벙어리형 “사귀자는 말을 안해요”
그와 데이트만 6~7번은 넘게 한 것 같아요. 말도 잘 통하고, 그와의 데이트는 언제나 즐거워요. 만나지 않을 때는 전화나 문자도 자주 하는 편이구요. 친구들도 그 정도로 만났으면 이제는 그의 입이 터질 만도 한데 사귀자는 말이 없는 게 이상하대요. 한 서너 번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이제 나도 남자친구가 생기는 건가 싶은 마음에 들떠 있었는데, 지금은 조마조마해요. 이렇게 내 마음 흔들어놓고 날 못본 체하면 어쩌나 하구요. 하루만 연락이 안 와도 불안하다니까요. (미니어쳐마음)

안녕갑써니 said >> 당신이 그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너무 잘 알고 있어. 설마 그 역시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가 당신과 사귀지 않는 날에는 무얼 할지 생각해보지 않았어? 당신과 다른 여자를 두고 저울질할 수도, 다른 여자를 두고 당신에게 갈아탈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거지. 사귀지도 않는데 당신이 그에게 너무 확고한 믿음을 준 것 같아.

빨간소금 said >> 둘 중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다일 것 같아. 일단 그는 당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만나면 좋은데 뭔가 부담스럽거나 걸리는 하나가 있는 거지. 당신의 코 옆에 난 점이라든가, 사소한 행동들 같은 거. 한편으론 기회를 엿보는 걸 수도. 여자들 못지않게 남자들도 사귀자는 말하는 것에 대한 낭만이 있거든. 근사한 분위기를 엿보고 고백할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을 거야.

TYPE 3 무계획 + 무머니(Money)형 “돈, 계획, 그런 거 몰라요”
만나자는 말은 곧잘 해요.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는둥, 뭐하냐는둥 시시콜콜 연락도 잘하구요. 근데 막상 만나면 이 남자가 나를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건지 심심풀이 땅콩으로 만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영화 표를 예약해놓는 일, 결코 없구요, 예매하고 남는 시간에 무얼 할지 생각하는 경우? 거의 없어요. 데려가는 곳이라곤 김치찌개 백반 파는, 동네에 흔히 있을 것 같은 허름한 곳이구요. 그래도 소개팅에서 만난 사이인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어요. 데이트할 때 식사는 무조건 스파게티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호감은 있지만 아직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식사할 수 있을 만한 곳은 돼야 하지 않을까요? (나된장녀아님)

혹싱글탈출 said >> 흔히 남자들은 단순하다고 말하지. 그건 진리야. 남자들은 자기가 잘난 게 있으면 어떻게든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해. 돈 없는 학생이면 몰라도 버젓이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여자에게 돈을 안 쓰는 건, 마음이 없다고 해도 무방해. 근데 왜 만나냐고? 쉽게 말해 어장 관리지. 계획 없이 터덜터덜 빈손으로 당신을 만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보면 돼.

플랜비 said >> 그의 나이가 궁금해지는군. 혼기 꽉찬 나이의 남자들은 이리저리 재는 경우가 많아. 그가 당신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결혼할 여자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낭비 안 하는 여자’일 수도 있어. 한마디로 당신을 테스트하는 거지. 데이트할 때 계획 없이 나온다고 해서 그걸 애정의 척도로 보는 건 어리석어. 데이트 코스 딱딱 정해서 나오는 남자는 흔치 않거든.

이런 여자는 간 보기도 어렵다
1 연예인급 얼굴 + 몸매 + 능력을 자랑하는 여자

외모, 능력, 학벌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엄친딸이 여자들 사이에서는 동경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남자들에게는 아니다. 엄친딸 이상의 능력 있는 남자가 아니고서야,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여자는 부담스럽기 마련. 특히 이런 여자가 들고 있는 가방이 명품이라면? 대다수 남자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눈으로만 즐긴다.

2 무조건 거절하는 그녀
단호하게 거절하는 여자에게 용기 낼 수 있는 남자는 흔치 않다. 만나자고 해도 딱 잘라 “NO!”라고 외치고, 전화를 해도 피하기만 하는 그녀를 남자들은 찌르지 않는다. 찔러봤자 손가락만 아프고, 마음이 다칠 게 뻔하니까. 그야말로 한두 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찔러보고 간 보는 단계까지도 못 갈 게 당연하니, 일단 거절하고 보는 여자에게는 접근 하지 않는다.

3 남친이 있거나 잘 돼가는 남자가 있는 여자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냐며 모른 체 남친 있는 여자를 쉽게 넘볼 수 있는 뻔뻔한 남자들은 많지 않다. 특히 남자들은 실패할 게 뻔한 게임에는 지레 포기하고 아예 참여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손에 안 잡힐 게 뻔한 여자에게 들이대는 남자가 미련한 녀석으로 취급될 정도.




자, 이제 간만 보는 남자들의 유형도 봤고, 그들의 속내도 들어봤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남자가 얄밉지만, 그래도 어쨌든 ‘내 남자’로 꼭 만들고 싶다면? 남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비법, 뭐가 있을까.

RULE 1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하라!
‘에이, 아무리 급해도 여자가 어떻게 먼저 스킨십을…’이라며 주저하고 있는가? 진한 스킨십이나 고백이면 모를까 가벼운 스킨십은 남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와 데이트할 때 슬그머니 팔짱을 껴본다든가, 술 취한 척 어깨에 살포시 머리를 얹는다든가, 손을 잡아달라고 한다든가 등등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해보자. 나이가 있다면 “우리 키스하자”라는 과감한 말도 좋다. 여기에 굴복할 남자의 확률은 꽤 높다. 당신을 간 본다는 건 기본적으로 호감이라는 감정이 베이스에 깔려 있다는 믿음하에 행동으로 옮기자. 스킨십 자체보다 이후가 사실 더 중요하다. 만약 그가 당신의 이런 행동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연락을 끊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당신에게 사귀자는 말을 할 것이다.
TIP 남자가 이도저도 반응하지 않고 이전처럼 그저 연락만 하고 더 이상 관계의 진전이 없다면 깔끔하게 돌아서라. 그런 남자 만나다 이런저런 이유로 답답해 죽을지도 모른다.

RULE 2 세 번에 한 번은 튕겨보라!
남자가 당신을 이리저리 간 보도록 여유를 준 것 자체가 그의 마음이 느슨해졌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더 이상은 그에게 간 보는 것을 허락하지 마라. 남자가 당신과 미리 약속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오늘 저녁 먹을까요?”라고 묻는다면 바로 오케이를 하지 마라. 당신도 나름 바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며 두 번 정도 거절한다. 그에 대한 당신의 마음이 사라진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도록 대안을 말하라. “금요일 어떠세요?”라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 당신의 애간장을 태운 남자라면, 밤늦은 시간에 오는 연락은 받지 마시라. 그러곤 다음날 “일찍 잠이 들었어요”라는 말로 사과를 대신하라. 당신이 그의 전화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 라 피곤할 때는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는 태도를 보여야 그의 느슨해진 마음을 조일 수 있다.
TIP 당신이 한 번 정도 연락을 안 받았을 뿐인데 다시 연락이 없다면 다른 남자를 찾는 게 좋다. 당신은 그의 어장에 있는 귀여운 물고기 중 한 마리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RULE 3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다 받아줘라!
당신에게 차마 사귀자고 말 못하는 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면,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 시시때때로 연락을 해와도 변치 않은 마음으로,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케이 사인을 보내라.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땐, 즐거 운 마음으로 그를 만나고 ‘좋아한다’라는 말 빼고 모든 호감 표시를 하라. 그가 당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그가 당신에게 고백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게 자신감이나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남자가 당신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계속해서 심어주는 게 좋다. 남자는 언제나 여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TIP 남자의 감정 속도는 여자보다 느리다. 그렇다고 남자를 재촉하면 할수록 언제이고 꽁무니를 빼는 게 남자이기 때문이다.



혹시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라곤 남자가 마음만 혼란케 하고 떠났다는 경험담 일색인가? 여기, 간만 보다 끝날 수 있었던 인연을 연인으로 발전시킨 위너가 있으니 한번 눈여겨보자.

STEP 1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를 간만 보려고 했던 남자와 알콩달콩 연애한 지 6개월이 되어간답니다. 대학 선배의 주선으로 남친을 소개팅에서 만나게 됐어요. 잘생긴 건 아니지만 훈훈한 인상과 말하는 센스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애프터가 안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저를 괜찮게 본 것 같다고 선배가 말하더군요. 그 이후 간간이 문자도 하고, 말도 놓으면서 만난 지 1주일 만에 친밀한 관계가 됐죠.

STEP 2 남자의 마음을 의심하다
소개팅 후 한두 번 데이트를 했는데 이후 연락이 뜸해졌어요. 남친이 일주일씩 지방 출장을 가 있기도 하고, 제가 아프기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하는 게 엇갈리게 된 거죠. 근데 남친이 한번 연락을 하면 제게 관심이 있다는 걸 표현하더라구요. ‘여기 오니까, 네가 더 보고 싶다’ ‘몸은 좀 어때’라는 식으로. 제가 그때는 연애를 안 한 지 2년 정도 된 터라 남친의 이런 행동이 혼란스러웠어요. 혹시 내가 연애를 오랫동안 안 해서상황 파악을 못하는 걸까, 아니면 남친이 선수인 걸까 하는 의문이 자꾸 들었어요.

STEP 3 남자의 마음을 떠보다
지지부진하게 연락만 하며 한 달을 보내고 어느 날, 제 가장 친한 친구 한 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죠. 후에 들었지만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친구가 남친한테 왜 고백을 안 하는지를 비롯해 저의 좋은 점에 대해 어필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밤, 저를 집에 데려다주던 남친과 술김에 첫 키스를 하게 됐어요. 마음이 들떴지만, 진정시키려 노력했어요. 이후에 남친도 제게 강조하듯 “우리 아직 사귀는 거 아니다”라고 못박더군요. 속으로는 ‘뭐하자는 거지?’라고 의구심과 함께 ‘정식으로 사귀자고 하지 않으면 나도 사귄다고 생각하며 방심하지 말아야지’라며 다짐했어요.

STEP 4 드.디.어 고백 받다
첫 키스를 하기 전, 남친과 드문드문 연락을 하던 시기에도 물론 저는 다른 남자와 소개팅도 했고, 클럽도 다녔어요. 어떻게든 그를 향한 제 집중을 분산시키려고 노력했죠. 그 일(첫키스)이 있고 며칠 뒤, 남친이 저희 회사 앞에 꽃을 들고 찾아와 사귀자고 하더군요. 멋진 남자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나중에 남친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를 정말 좋아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흐지부지하게 사귀고 싶지 않았다고. 더 알고 싶기도 하고, 고백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사귀기 전까지 알쏭달쏭한 그의 행동에 애간장을 태운 건 사실이지만, 사귀기 전까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들고. 스릴도 있고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BUMINI)

에디터:전소영 | 월호:2011년 10월호 | 업데이트: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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